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의 가입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테러방지법이 2일 통과됨에 따라 사생활 검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2년 전 벌어졌던 '사이버 망명'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텔레그램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테러방지법으로 인해 사생활 검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카카오톡' 등 국산 메신저 이용자들이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텔레그램에 대한 이 같은 가입 행렬에 제2의 '사이버 망명'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검찰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수사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내 텔레그램 이용률이 급격히 늘면서 '사이버 망명 사태'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소비스(SNS) '브콘닥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만든 메신저다.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입수해도 내용을 들여다보긴 어렵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파벨 두로프는 지난달 23일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테러방지법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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