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첫 ‘제로금리’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유로존 물가가 마이너스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극약 처방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10일(현지시간) 현행 0.05%인 기준금리는 0%로 인하했다. 유로존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2014년 9월 이후 동결돼왔던 기준금리를 1년 반 만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이다. 예치금 금리는 마이너스 0.40%로 0.10%포인트 내리고 ECB 한계대출금리도 0.25% 떨어뜨렸다.


또 ECB는 월간 양적완화(QE) 규모를 800억유로로 200억유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입 대상에 투자등급 회사채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 사상 처음으로 대출금리에 마이너스(보조금)를 적용하는 제2차 장기유동성대출프로그램(TLTRO)도 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 포괄적인 부양책은 금융 상황을 추가로 안정시키기 위해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이전 전망치인 1%에 크게 모자라는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감한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