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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10일 제로금리와 함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금융시장은 싸늘하게 반응했다. 주요국 주가는 하락했고 유로화 가치가 급등했다.
중앙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로 내렸다. 채권금리를 낮춰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 완화'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발표 직후 30분 만에 유로스톡스지수는 2.1% 급등했고 유로화 가치도 1.3% 하락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식과 외환시장은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회의 종료 후 독일증시는 2.3%, 프랑스증시는 1.7%, 영국증시는 1.8%가 내렸다. 유로화 가치는 1.120달러까지 올랐다. 최근 3주 사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월 일본도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으나 주가 하락과 엔화 강세라는 역풍을 맞았다. 한편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금리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금리가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면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며 경기부양책이 경기침체를 타개하지 못할 것으로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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