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FTA 효과에 힘입어 2000년이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한미 FTA 4주년 평가와 시사점'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제품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FTA 수혜품목의 수출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늘어난 것에 힘입은 것으로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대미수출은 지난해 2014년 대비 5.1% 증가해 일본(-7.8%), 중국(4.2%) 등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FTA 수혜품목 중에서 전기전자, 기계, 고무, 농수산식품 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FTA 수출 활용률은 지난해 71.1%로 전체 수혜 가능 품목의 수출총액 235억5000만달러 중 167억5000만달러가 FTA 혜택을 받았다. 특히 자동차 부품, 고무 타이어 등의 품목에서 활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각 2.5%, 4%의 관세율 철폐가 대미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승용차, LPG 등 일부 품목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곡물, 사료, 의약품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 수입은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며 아보카도·와인과 같이 국내 생산이 부족한 일부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미국산 승용차 수입은 국내 소비자의 수입 자동차 선호 확산으로 지난해 대비 32.6% 증가했으며 올해 1월1일부터 승용차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돼 관세 철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올해 2.5%의 관세 철폐로 대미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미국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소형차의 경우 전년 대비 41.1% 증가했고 수입시장 점유율도 33.7%로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승용차 수출도 1월 중 지난해 대비 32.8% 증가한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앞으로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또한 자동차 부품, 산업용 보일러, 밸브 등 중소기업 수출 품목에서도 FTA를 통한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박지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제 미국 수출액의 95.7%에 대해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 /자료사진=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