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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A주 MSCI 편입… 국내증시서 2조7000억원 이탈
지난해 3월 MSCI는 해외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인 ADR을 두번에 걸쳐 50%씩 MSCI EM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종목의 상장국가, 법인의 국가와 관계없이 MSCI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에 총 27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지난해 11월30일 MSCI EM지수에 먼저 편입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남은 13개 기업, 유동 시가총액 기준으로 916억달러(한화 108조7700억원) 규모가 추가로 포함됐다.
당초 MSCI EM지수에 중국 ADR이 추가되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9000억원가량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MSCI EM지수 내에서 상대적으로 국내증시 비중이 줄어 글로벌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ADR 추가 편입에 따라 MSCI EM지수 내 MSCI차이나의 비중은 기존 23.64%에서 25.51%로 증가한다. 반면 MSCI코리아 비중은 기존 15.44%에서 15.06%로 감소한다.
하지만 다행히 이날 외국인들은 1312억원 순매도에서 장을 마감했다. 오히려 외국인 바스켓 거래가 주로 일어나는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는 2339억원의 순매수가 발생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3% 상승했고 1980선을 넘어섰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DR이 MSCI 차이나지수에 편입 영향으로 한국물의 비중이 줄면서 삼성전자, 현대차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왔다”며 “다만 예상된 이벤트였기 때문에 저가 매수를 기다린 투자자도 있어 거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ADR의 MSCI EM지수 편입 이슈는 잘 넘겼지만 오는 15일 결정되는 MSCI 연간 시장 재분류에서 중국 A주가 MSCI EM지수에 포함될지 여부에 따라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중국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을 뜻한다. 지난해 중국 A주는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MSCI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당국이 시장을 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온 터라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지난달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MSCI지수 편입 기대감이 작용해 3.3% 상승하며 29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펀드 자금은 7425억달러(약 882조원)에 육박한다. 중국 A주가 5% 편입되면 한국비중이 0.3%포인트 감소하고 이때 2조7000억원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EM지수 내 보유비중이 높은 IT(5.7%), 경비소비재(2.2%), 금융(1.97%) 업종순으로 자금이탈이 나타날 것”이라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5%), 현대차(0.5%), 네이버(0.48%) 순으로 각각 6027억원, 885억원, 836억원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 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의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편입은 2017년 7월에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한번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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