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받았다는 100억원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100억원에 대해 '배당과 급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재산관리인이 처제 집에 숨겨 뒀다가 검찰이 압수한 현금은 모두 37억원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현금 37억원을 신 총괄회장이 운용한 비자금의 일부로 보고 자금의 출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달 16일 정신건강 검증을 받기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100억원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DB
검찰은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이 합법적인 소득 외 해마다 100억원대의 현금성 비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로 파악한 자금 규모와 롯데 측이 밝힌 배당금 규모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롯데 측이 공개한 신 총괄회장의 배당과 급여는 각각 19억원, 41억원으로 총 60억원이다. 이에 지난 13일 현금 37억원과 함께 압수한 통장, 금전출납부 등의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0억원대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 현재 조사 중"이라며 "이번주에도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재무팀 관계자들을 위주로 불러 압수물에 대해 물어보는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