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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들은 최종후보에 대한 의견 조율에 실패해 결국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중 한사람을 최종후보로 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개월 가까이 신임사장 선임과정은 정치권의 낙하산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박 전 사장이 대우건설의 중점사업인 해외경험이 부족한 데다 한국주택협회장을 지내며 정치권 인맥을 쌓은 인사라는 점에서다.
당초 대우건설은 지난 5월 말 내부공모를 통해 신임사장을 채용하려고 했으나 박영식 현 사장을 포함한 내부인사 2명의 면접을 진행한 후 돌연 외부공모를 다시 실시했다.
이를 두고 대우건설 안팎에선 유력 정치인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노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가하면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공급 1위, 시공능력 3위의 건설사로 총자산과 연매출이 각각 10조원에 달한다. 2010년 산업은행의 사모펀드 차입을 통해 인수됐다.
만일 박 전 사장이 최종선임될 경우 대우건설 창립 이래 첫 외부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차후 회의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나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낙하산인사 논란 후 국책은행이 최대주주인 기업에서 나타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인 없는 회사'인 탓에 임직원과 노조는 내부출신을 CEO로 앉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피하려고 하고 정치권을 통한 외부출신의 낙하산인사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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