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딸 신유미씨, 동생 신영자씨 등에게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를 증여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탈루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롯데그룹을 겨냥한 검찰의 칼끝이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며 롯데가 신씨 일가 부 축적 과정의 각종 검은 행위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전날 조세포탈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서미경·신유미 모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맡았던 A법무법인도 압수수색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뉴스1 검찰은 불법 주식증여 과정을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이 주도했고 ,A법무법인의 윤모 변호사가 자문 등의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세 회피 과정에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4곳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변호사는 오늘 중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서씨 모녀가 유원실업·유기개발 등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롯데그룹으로부터 각종 일감을 몰아 받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