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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HP에 프린터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규모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과거 프린터 사업 등과 관련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어 왔던 HP에 프린터 사업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 인력은 국내외를 합쳐 2000여명 규모다. 중국과 브라질에 생산법인을 두고 국내에선 개발·마케팅 관련 인력이 집중됐다. HP는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가 키워 온 기업간거래(B2B) 사업 및 네트워킹 솔루션 노하우를 확보해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보유한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B2G 시장의 점유율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프린트 사업 매각에 대해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합치고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은 이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한화그룹에 넘겼고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케미칼 부문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삼성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금융 계열사인 삼성증권 지분 8.02%(613만2246주)를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전자·물산지주, 금융지주로 나뉘는 지배구조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이번 프린터 사업 매각도 사양 산업을 매각하고 금융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는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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