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출연기관인 강진의료원이 환자가 많은 질환에 약물을 과다 처방하거나 고가의 약품을 처방하는 등 공공병원의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승희 전남도의회 의원(영암1·사진)이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진의료원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전국 동일평가군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의료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30.42%로 동일평가군 평균(19.76%)의 1.5배였고 주사제 처방률도 31.24%로 동일평가군 평균(17.71%)의 1.7배였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를 보면 소화기관용 약 처방률도 강진의료원은 63.58%로 동일평가군 평균인 47.69%를 크게 웃돌았다.


투약일당 약품비는 전국 평균을 1로 봤을 때 강진의료원은 1.56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급성상기도 감염, 만성 하부호흡기질환 등 노인 환자수가 많은 호흡기 질환에서 약품비를 평균보다 비싸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로이드 성분인 골관절염 부신피질 호르몬제 처방률 역시 강진의료원은 15.71%로 평균(3.99%)보다 4배가량 높았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당장효과는 높지만 내성 등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우려가 커 의료계나 정부가 과다처방을 우려해 특별관리하고 있는 약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공공성을 가져야할 강진의료원이 약품을 과다사용하고 환자수가 많은 질환에 비싼 약품을 처방한 것은 아픈 도민을 상대로 돈벌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