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롯데가 지난 6월 이후 검찰에 두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번 건은 면세점 특허권 선정 불법 로비 혐의다. 롯데가 국내 최고층 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잃어버렸던 면세사업권을 되찾기 위해 무리한 로비를 펼쳤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 향후 면세사업권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지난 24일 기획재정부, 관세청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사옥 내 신 회장 사무실과 정책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롯데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총 49억원을 기부, 그 대가성으로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러한 의혹에 불을 지핀 상황이다.
또한 일부 언론은 롯데 최고위층이 면세점 승인과 관련, 올 초까지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접촉한 정황이 담긴 롯데 자료를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초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 승인하는 것부터 업계는 의문을 품어왔다. 이미 서울 시내에는 9곳의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고 일부 면세점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4곳의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3곳을 확대한다는 건 누가 봐도 무리수"라며 "고액의 재단기부금을 출연한 기업들에게 정부가 특혜를 주기위해 추가 사업권을 늘리려고 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문근숙 노조위원장 등이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진 모습. 특히 롯데는 의혹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4년 10월 잠실점에서 롯데월드타워몰로 이전했다. 이후 지난해 말 특허 심사에서 사업권을 잃어 지난 6월 말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신 회장은 '상생비전 2020'을 발표하며 잠실 월드타워면세점 특허 재수성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또한 소공동 롯데백화점면세점이 국내 면세사업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롯데가 월드타워점에 집작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10월4일 면세사업권을 신청하며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관세청은 12월 중 심사결과 발표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로 인해 면세사업권 선정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