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금리 상승.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채권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커져 대출금리도 함께 오를 수 있어 금융·통화정책 당국의 고심이 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내채권금리는 미국 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재부각된 지난 2일부터 상승세를 보인다. 국고채 10년물은 지난달 28일 2.162%에서 전날 2.310%로 4거래일 만에 0.148%포인트 올랐다. 2015년 8월11일(2.323%)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년물(2.394%), 30년물(2.390%), 50년물(2.386%) 등 장기물 국채금리도 최근 나흘간 0.16%포인트 이상 올라 미국 대선 직후 금리가 폭등했던 지난해 고점을 넘어섰다.

단기물 금리도 연일 상승세를 타며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나흘 동안 0.1140%포인트 상승해 연중 최고치인 1.784%까지 뛰었다. 지난해 고점(1.811%)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채권금리 급등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면서 시장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13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채권금리가 급등하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수 있어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관들이 채권 손절매에 나서면서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올랐다”며 “현재 금리 수준은 그때보다 높지만 이미 금리가 상당폭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며칠간의 변동만 보고 위험 수준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