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꽁꽁 묶였던 시중 유동성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조가 자금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2016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97조2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하면 12.3%증가한 수치다.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37조2000억원, 환수한 화폐는 26조5771억원을 나타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본원통화에서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금을 뺀 것으로 가계·기업 등 민간에 풀린 현금 규모로 추정되는 지표다. 이처럼 시중 통화량이 증가한 것은 5만원권 증가와 저금리 기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9년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이후 화폐발행잔액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5만원권 발행 잔액은 75조7752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증가했다. 5000원권과 1000원권, 주화(동전)의 발행 잔액은 전년대비 각각 3.0%, 2.7%, 3.4% 늘었다. 반면 만원권은 5.7% 감소했다.
지난해 5만원권은 22조8350억원 발행되고 11조3834억원 환수돼 환수율은 49.9%로 집계됐다. 5만원권 환수율은 첫 발행된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로 점차 늘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2014년 25.8%로 최저수준을 기록한 후 2015년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환수율은 2012년 이후 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조폐공사가 한은에 납품한 제조화폐는 13억8713만장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은행권(지폐)가 7억7500만장, 주화가 6억1210만장 각각 납품됐다. 지폐는 5만원권을 중심으로 4.7% 증가했고 주화는 500원화가 증가했지만 10원화가 줄어든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납품 제조화폐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조1775억원으로 전년대비 29.9% 늘었다.
같은 기간 폐기한 손상화폐는 5억4659만장으로 3조114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폐가 5억678만장(3조1125억원), 동전이 3981만장(17억432만원) 폐기됐다. 한은은 유통화폐의 청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과 개인으로부터 회수한 화폐 중 재사용이 부적합한 화폐를 폐기한다.
한편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1373장으로 전년(3293장) 대비 크게 감소했다. 5만원권의 감소폭이 컸고 만원권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에따라 유통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3장으로 전년(0.7장)과 비교해 0.4장 줄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