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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가 새로운 대안투자로 떠올랐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경기가 10년 만에 살아나고 일본경제도 회복국면을 나타내자 환율이 꿈틀거린다.
미국경기가 살아나면 달러가 강세를 띠고 일본경기가 회복되면 엔화가치가 안정세를 보인다.
물론 지금이 환테크 적기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환율은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 언제든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투자자는 지금을 환테크의 적기로 본다.
달러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고 현재 고평가된 엔화가치는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해석에서다. 초저금리 기조도 환테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환테크는 손해를 볼 수도, 반대로 짧은 기간에 쏠쏠한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 따라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환테크전략이 필요하다.
◆시장예측 빗나간 환율… 인기 여전
달러 흐름부터 살펴보자.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14년 7월4일 원/달러 환율은 1007.00원으로 저점을, 지난해 3월4일 1244.7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0일 1138.00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다수 투자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하면서 시장전문가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적잖은 투자자가 달러투자에 뛰어들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달러예금 잔액은 122억90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말(102억3000만달러) 대비 30억달러(약 2조2800억원) 늘어난 규모다.
3개월 새 수조원의 자금이 투자시장에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엔화에도 적잖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 2월 기준 엔화예금은 전달보다 2억4000만달러(약 2733억원) 증가했다.
외환시장전문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달러환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투자자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규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흐름을 가늠하기 쉽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가 상승할 수 있는 재료가 남았다고 조언한다. 다만 단기적인 접근보다 중장기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 맞춰 달러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북핵 리스크와 국제정서 불안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환차익을 노릴 만한 상황”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 중 20~30%를 매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달러를 살 때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지금 매입할 경우 1200원대 중후반에서 매도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엔화는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도한 약달러 정책과 프랑스 대선 여파로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 1분기 일본 수출지표와 수입액 증가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호실적을 기록해 엔화환율이 2분기 이후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따라서 엔화에 투자하려면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환예금·펀드로 환차익 노리기
외환투자는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달러나 엔화를 직접 샀다가 환율이 오를 때 매도하는 방식이 직접투자다. 금융회사에 일정 수수료만 내면 되고 이용방법이 간편하지만 현금을 자신이 보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간접투자는 은행 외화정기예금이나 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전략은 외화정기예금 가입이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외화예금은 평균 연 1%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를테면 달러당 원화가 1140원일때 외화예금에 가입해 1년 후 1200원에 판다면 달러값은 5.3% 오르고 여기에 이자까지 더해 6%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외화예금은 일반 예·적금처럼 환차익을 포함해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외화예금은 원화를 예금으로 바꿔 예금하는 경우 환전수수료가 발생하며 해지 시 다시 원화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만기 또는 해지 시점의 환율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다. 또 환차익에는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이자소득세가 적용된다.
환차익만 노린다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통장에 관심을 가져보자. 금리는 0.1% 수준으로 낮지만 적기에 달러를 사고팔면서 쏠쏠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펀드도 유용하다. 달러펀드는 원화가 아닌 달러로 펀드에 투자하고 운용사는 달러를 원화로 바꿔 통안채와 은행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달러펀드는 최소가입금액이 2500달러(약 280만원)여서 소액투자자는 가입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엔 최소가입금액이 200달러(약 23만원)로 낮아졌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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