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19대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내가 낭비하는 세금은 얼마쯤 될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계산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를 포기할 경우, 유권자 한 사람당 7300원을 버리게 된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숫자로 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 자료를 내 이번 대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비용낭비가 없도록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유권자들에게 요청했다.


19대 대선 총비용 3000억원, 인원은 50만명

이번 19대 대선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3110억원에 달한다. 선거관리에 1800억원이 들어가며, 정당 선거보조금에 421억원, 후보자 보전비용이 889억원이다. 단 후보자 보전비용의 경우 득표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상치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들어간 선거관리 비용 1800억원에는 선거공보와 벽보, 인력운용 등에 투입된다. 게다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는 사전투표 운용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전체 선거에 투입되는 인원만 해도 48만5700명에 이른다.

투표율 70%에도 930억원 낭비


투표율 100%를 가정할 경우 유권자 한명이 표를 행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7300원 정도다. 이는 총 비용을 전체 유권자로 나눈 숫자로, 내가 한표를 행사하지 않을 경우 7300원의 세금을 낭비하는 셈이 된다. 평균 투표율을 70%로 가정하면, 낭비하는 돈은 930억원이나 된다.

투표에 참여해야 할 이유, 7300원


1만원도 되지 않는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투표에 참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7300원의 낭비가 선거가 끝나고 우리 사회에 남길 파장은 돈으로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선관위가 번잡스런 계산까지 하며 투표 독려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