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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바둑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을 압도했다. 지난해 ‘그랜드마스터’라 불리는 이세돌 9단을 꺾은데 이어 현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도 완벽에 가까운 바둑으로 꺾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1국에서 세계랭킹 1위 커제 9단이 알파고2.0에게 289수만에 패했다.
지난해 16만건에 달하는 인간의 기보를 참조해 이세돌 9단을 4대1로 물리친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는 2.0버전으로 커제 9단에 맞섰다.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제1국에서 흑돌을 잡은 커제 9단은 3수 좌상귀와 7수 우하귀에 모두 3·3포석을 두며 극단적인 ‘실리 바둑’을 펼쳤다. 이에 알파고는 중앙을 두텁게 하며 안정적인 바둑을 펼쳤다. 화려하고 치명적인 수는 없었지만 물 흐르듯 유려하고 균형감 있는 바둑을 진행했다.
커제 9단이 초반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알파고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커제 9단은 장고를 거듭하면서 답답한 속내를 비쳤고 알파고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바둑으로 커제 9단을 압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제 9단은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289수만에 흑 1집 반패했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제2국은 오는 25일, 제3국은 27일에 각각 펼쳐지며 26일 오전에는 구리 9단과 렌샤오 8단이 각각 알파고와 팀을 이뤄 대결한다. 이어 같은날 오후에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기사 5명이 한팀을 이뤄 알파고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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