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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고위공직자들이 최근 잇따라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연루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고위 간부(4급 서기관)가 지난달 8일 밤 대만에서 산하기관 여직원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감사위원회 조사결과, 4박5일 대만 출장 마지막날 현장에는 시 본청 해당 간부와 6급 공무원, 산하기관 직원, 광주 모협회 직원 등 4명이 있었다.

저녁 식사 뒤 술자리에서 시청 간부 공무원이 산하기관 여직원의 손을 만지며 껴안았고 음담패설 등을 늘어놓았다.


여직원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숙소로 돌아가자 그 직원 방까지 쫓아가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6급 공무원은 현장에서 이같은 사실을 목격했고 여직원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간부 공무원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1일자로 해당 간부와 6급 공무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간부는 술을 많이 마셔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광양시청의 고위간부도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는 지난달 22일 "광양시청 A과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광양시장과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통합노조 광양시지부는 당시 성명을 내고 "지난 5월10일 오후 광양시청 A과장이 회식 후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한 반인륜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는 그 날 이후 악몽같은 나날과 정신적 고통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에 기인한다"며 "광양시장은 가해자를 즉시 고발하고, 사법기관은 한 점 의혹없이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이번 성추행의혹과 관련해 조직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양참여연대도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광양시장은 간부공무원 성폭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또 "광양시장은 성폭력 대응 안내서 및 지침서를 포함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한 광양시 감사부서는 "A과장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직원에게 입을 맞춘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