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과천시장배서 우승을 차지한 파이널보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말의 해인 정유년, 왕좌에 근접한 경주마는 누굴까.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코리안오크스(GⅡ)'가 펼쳐진다. 암말만 출전하는 이번 경주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국산 3세 암말 삼관마 시리즈(Triple Tiara)의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다. 정유년 상반기 결산을 앞둔 현재 시리즈별 왕좌에 근접한 경주마를 살펴보자.  

시리즈경주는 스포츠로서의 재미를 부각해 경마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한국마사회의 제도다. 지난해에는 파워블레이드라는 불세출의 명마가 한국 최초로 통합 삼관마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올해는 아쉽게도 제2의 파워블레이드는 기대하기 힘들다. 트리플크라운의 첫 관문인 KRA컵마일에선 인디언킹이, 코리언더비에선 파이널보스가 우승했다. 승점 기준(6월8일)으로는 인디언킹(34점), 파이널보스(32점), 로열루비(30점) 순이다. 인디언킹과 파이널보스가 두 경주서 기복을 보인 반면 로열루비는 꾸준한 준우승 덕에 점수를 관리했고 오는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역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과천시장배와 Breeders`Cup(GⅡ) 우승마인 파이널보스가 홈 이점을 안고 우승마로 꼽히고 있으나 인디언킹과 로열루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도 9월 코리아 스프린트만이 남았다.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돌아온포경선과 부산일보배 우승마 석세스스토리가 승점 31점으로 공동 선두다. 이어 15점의 파랑주의보와 서울불릿이 추격 중이다. 흥미로운 것은 돌아온포경선과 석세스스토리 모두 민장기 조교사의 애마다.


3세 이상 장거리 경주마가 대상인 스테이어 시리즈는 클린업조이의 재패가 굳혀지는 분위기. 지난해 KRA컵 Classic(GⅡ)과 그랑프리(GⅠ)에서 승리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승리를 내준 적 없는 최강마답게 앞선 두 관문(헤럴드경제배, YTN배)도 휩쓸었다. 승점은 62점으로 2위인 샴로커(22점)와도 무려 40점 차이다. 때문에 현재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 등극보다는 오는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광역시장배를 잡으면 세 관문 모두를 석권하기 때문이다. 

퀸즈투어 시리즈와 함께 경마계 퀸을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도 마지막 관문만이 남았다. 퀸즈투어가 현세대 여왕을 가린다면 국산 3세 암말 대상의 트리플 티아라는 차세대 여왕을 가리는 성격이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진행된 첫 관문(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에서 은하철마와 아이스마린이 우승하며 승점 47점씩을 챙겼다. 하지만 다음 무대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선 수말들이 순위상금을 휩쓸어 암말 모두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11일 열리는 코리안오크스에서 영예의 경주마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경주에는 서울 승점순위 1~5위마 모두 출전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