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국내 은행권의 금리인상도 예상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기업·가계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가계 대출은 이자 부담이 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집중돼 금리 인상시 허리는 더욱 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은 35조7000억원으로 이 중 84.7%(30조2000억원)를 예금은행이 취급했으나, 최근 들어 비은행예금취급기관(15.3%, 5조4000억원)의 기업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실제 같은 해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7%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상호금융(전년대비 증가율 광주 48.1, 전남 17.8%)과 신용협동조합(전년대비 증가율 광주 171.9, 전남 80.3%)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차입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1~2015년 중소기업 부채 증가율은 17.6%로 대기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2014년 4월(16.2%)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같은 해 12월에는 3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부동산업 및 임대업과 건설업의 부채가 생산활동 대비 상대적으로 과도해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 금리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상당한 이자 부담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시 가계부채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업대출 증가율은 7.0%에 그친 반면 가계대출은 13.8%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여신 잔액은 50조3677억원으로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8조4440억원에 이르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8129억원에 달하고 있다.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둔화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금리 인상시 주택구입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문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여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달 광주·전남지역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규모 축소(3549억원 → 1536억원)된 반면 신용협동조합(721억원 → 1035억원) 및 새마을금고(261억원 → 542억원)는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모두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되고, 상호금융(1754억원 → 1666억원)은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등 간접금융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기업부채가 부실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의 차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가계는 금리 인상에 대비해 여신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