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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주부 A씨는 올 들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도 계란, 닭고기, 오징어 등을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1월~5월)가 2%대라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 같아 뉴스를 볼 때마다 의아하다.
A씨처럼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통계치를 불신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현실에서 느끼는 체감물가와 평균을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의 차이가 커서다.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는 왜 발생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봤다.
◆소비패턴 따라 달라지는 물가
소비자물가는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대표 품목을 토대로 측정한 평균값이다. 대표 품목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상을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1번씩 갱신된다. 대표 품목은 ▲농어가를 제외한 전국 가구가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지출하고 ▲같은 종류 중 가격 대표성을 띠고 ▲주기적인 가격조사가 가능한 품목 가운데 선정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정해진 460개 대표 품목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통계청은 매달 전국 38개 도시의 2만5000개 도·소매점에서 이들 품목의 가격을 수집하고 품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평균을 낸다. 460개 품목의 가중치(중요도) 합은 1000이다.
하지만 장바구니 품목이 소비자물가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가령 전체 소비자물가 가중치 합인 1000에서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월 기준)에 불과하다. 100을 기준으로 하면 0.24%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는 돼지고기(9.1) 국산쇠고기(8.2) 빵(5.4) 쌀(5.2) 등보다도 낮은 수치다. 최근 계란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평균이 담지 못하는 물가·심리요인 등 영향
또한 저마다 소비패턴이 다르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자신의 생활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사는 지역, 소득 등에 따라 체감하는 물가가 크게 달라져서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30대 싱글 여성 직장인과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60대 기혼 여성이 구매하는 물품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평균치를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이 같은 차이가 반영되지 않아 괴리가 생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선정된 대표품목의 가격변동을 가중 평균으로 산출하지만 체감물가는 개별가구별로 구입하는 특정품목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주거 난방부문의 경우 소비자물가에는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개별 가구는 이 중 하나만을 사용하므로 체감난방비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60개 품목에는 남자·여자의류, 아동복 등이 포함돼 있지만 아동복을 구매하지 않는 1인가구 등 개별 가구의 소비패턴은 반영되지 않는다.
심리적 요인도 체감물가에 영향을 준다. 소비자물가는 가격 상승과 하락을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체감물가는 가격이 올라간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사과가 전월 대비 7.8% 상승하고 바나나가 7.4% 떨어질 경우 평소 과일을 자주 먹는 소비자는 사과 가격이 오른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 체감물가가 상승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통계청은 체감물가 보조지표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를 내세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가구부문 전체의 평균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TV·냉장고 등 구입 빈도가 낮은 품목과 담배, 뷰티미용료 등 일부 가구만 구입하는 품목도 포함한다”며 “따라서 일반 가구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과 기본생필품 등 일부 품목만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 및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 채소·과실·생선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를 보조지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생활물가지수(102.92)는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109.77)는 전월대비 2.4%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하지만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마저도 개개인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두 지수 역시 평균치를 반영한 것이어서다.
통계청은 앞으로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최근의 가구 변화를 통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1인가구 증가,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가구주 연령별 물가, 1인가구 물가 등이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통계청 '나의 물가 체험하기'
통계청은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물품의 물가를 알 수 있도록 ‘나의 물가 체험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른 ‘나의 물가’를 산출하고 공식물가와도 비교할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접속해 메인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나의 물가 체험하기’를 클릭한 후 거주지역을 입력하고 최근 소비한 품목들을 체크하면 된다. 총 460개 소비자물가 품목 중 기자가 선택한 품목은 138개. 이 가운데 84개가 상승했고 38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67.9%), 마른오징어(33.5%), 라면(5.3%), 포도(10.9%), 토마토(8.3%), 맛김(9.2%), 비스킷(3.7%), 맥주(6.6%), 짜장면(2.8%), 커피(외식∙0.8%), 도시가스(10.1%)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반면 냉동식품(-4.4%), 커피(-5.8%), 주스(-2.6%), 바나나(-7.4%), 아이스크림(-3.4%), 전기료(-11.6%), 택배이용료(-0.6%), 치약(-12.8%), 샴푸(-18.2%), 화장지(-7.6%) 등은 가격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나의 물가’는 지난해 5월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보다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물품의 물가를 알 수 있도록 ‘나의 물가 체험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른 ‘나의 물가’를 산출하고 공식물가와도 비교할 수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접속해 메인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나의 물가 체험하기’를 클릭한 후 거주지역을 입력하고 최근 소비한 품목들을 체크하면 된다. 총 460개 소비자물가 품목 중 기자가 선택한 품목은 138개. 이 가운데 84개가 상승했고 38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67.9%), 마른오징어(33.5%), 라면(5.3%), 포도(10.9%), 토마토(8.3%), 맛김(9.2%), 비스킷(3.7%), 맥주(6.6%), 짜장면(2.8%), 커피(외식∙0.8%), 도시가스(10.1%)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반면 냉동식품(-4.4%), 커피(-5.8%), 주스(-2.6%), 바나나(-7.4%), 아이스크림(-3.4%), 전기료(-11.6%), 택배이용료(-0.6%), 치약(-12.8%), 샴푸(-18.2%), 화장지(-7.6%) 등은 가격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나의 물가’는 지난해 5월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보다 높은 수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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