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순유출이 지속됐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 규모는 두달째 증가세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중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금액은 약 43억달러(약 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선 8억3000만달러, 채권시장에선 34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8월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9억1000만달러였는데 9월에는 유출규모가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8월부터 증권자금을 빼기 시작했는데 9월에는 핵실험까지 이어지면서 자금 유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의 채권 매도세는 이달 들어 진정되는 분위기다. 북한 미사일 도발이 한달째 잠잠한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 물 기준)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승했다. 9월 평균 한국의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0.7%포인트 기록하며 전월 0.62%포인트 대비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프리미엄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올해 초 0.4%대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 전개 상황에 따라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5.4원으로 8월 말(1127.8원)보다 17.6원 올랐다. 다만 지난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28.9원으로 지난 8월 말 대비 0.1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