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스타트업 육성 사업확대에 나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스타트업’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과거 국내에서는 주로 IT계열업체들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분야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와 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통업계가 스타트업 육성사업 확대에 나섰다. 대기업 자본과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만난 시너지가 양기업 간의 윈윈전략으로 떠오르며 업계는 스타트업 발굴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에는 올리브영, BGF리테일, 아모레퍼시픽,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이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2층 전경.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닥터자르트, 메디힐, 아이소이 등 입점브랜드 70%가 중소브랜드로 이뤄져 ‘중기 인큐베이터’로 불린다. 특히 화장품 연구개발 스타트업 한솔생명과학은 올리브영과의 협업을 통해 창립 4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지난달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전국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품평회’를 진행하고 선발된 업체의 제품을 이달부터 상생프로그램 ‘즐거운 동행’을 통해 정식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를 통해 기업 협력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즌2를 맞이한 테크업플러스는 기업엔 기술 트렌드를 감지하고 투자할 기회를, 스타트업엔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내 벤처프로그램 ‘린 스타트업’을 통해 친환경 천연유래 화장품 ‘가온,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한국콜마, 킹슬리벤처스, 오스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화장품 제조 공정을 지원하고 유통 판로를 제공한다.


또 4차산업 연계 과제 연결 및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제휴도 지원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선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편의점 고객의 상품 니즈에 대한 코칭과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 정보도 공유한다. 이외에 한국콜마는 제품 생산시설 및 리소스를, 킹슬리벤처스는 자금 투자를 지원한다.

롯데홈쇼핑은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상품을 발굴, 상품화·사업화를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선정된 스타트업에 대해 총 3억7000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롯데홈쇼핑 MD 및 디자인진흥원 디자인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선정된 스타트업의 상품 중 우수상품은 롯데홈쇼핑의 여러 채널에 입점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GS홈쇼핑이 선보인 ‘GWG’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이어트 코칭 스타트업 ‘다노’의 제품이 GS리테일에 입점했다. 사진은 이지수 다노 대표. /사진=다노

GS홈쇼핑은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투자·교류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GS홈쇼핑이 선보인 ‘GWG’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또는 스타트업 상호간의 교류를 유도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타트업 중 다이어트 코칭업체 ‘다노’의 제품이 GS리테일에 입점했고, 지난 5월 반려동물GWG를 통해 스타트업 ‘위닝헤빗’이 신규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스타트업 육성과 함께 아이디어 보호방안과 모방여부 기준의 필요성도 중요해졌다. 실제로 지난 5일 특허청은 스타트업 아이디어 침해 단속사례를 공개하며 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가 개발한 상품을 모방해 제작·판매한 중소기업 ‘엄마사랑’ 측에 해당 상품의 생산·판매를 중지할 것을 시정권고 조치했다.

이그니스의 ‘랩노쉬(사진 좌)’와 이를 모방한 엄마사랑의 ‘식사에 반하다’ 비교 사진./사진=특허청

‘이그니스’는 지난해 9월 ‘랩노쉬’라는 식사대용식 상품을 플라스틱 보틀에 넣어 출시했는데 지난 8월 ‘엄마사랑’은 이그니스 상품 형태를 모방한 ‘식사에 반하다’라는 제품을 생산·판매했다. 특허청은 제품의 유사성을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정밀 검증했으며 전체 형태와 내용물 등이 동일하고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던 유통사 홈플러스도 9월부터 해당 제품을 진열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기술 구현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 간의 상생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 육성시장이 활발해지는 만큼 명확한 법적 기준과 강력한 제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