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증시전문가들이 내년에도 여행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여행주를 추천했다. 올 4분기 여행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다. 이달 여행사들의 예약률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하나투어가 41.7%, 모두투어가 31.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감소와 한중관계 개선으로 여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당분간 ‘원화강세’… 최선호주 ‘모두투어’

외환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완만한 달러화약세와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고려했을 때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수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에서 이미 선반영된 재료라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여행업종 가운데 특히 모두투어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모두투어는 업종 내 높은 시장지배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사업성장을 자랑한다. 또한 자회사인 자유투어의 아웃바운드(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로 4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등 투자매력을 갖췄다.

모두투어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내년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147만명의 패키지 송객인원을 비롯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는 내년 3430억원의 매출과 419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 등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72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 늘어난 7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69만명으로 예상되며 패키지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 10월 황금연휴효과로 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 10월까지 누적 내국인 출국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18.6% 성장했다. 따라서 올해 내국인 출국자수 성장률은 18.8%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여행업은 내년에도 ▲여가문화 확대 ▲해외여행 선호심리 ▲LCC(저비용 항공사) 활성화 ▲다음달 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등으로 구조적 수요 성장세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송출객 볼륨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모두투어의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351억원, 44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17% 상승한 수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이 내년에도 실적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여행주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투어는 브랜드 가치 제고, 상품 경쟁우위 확보, 글로벌비즈니스 확장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연결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내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관계 개선도 '기회'

내년에도 항공권 가격하락과 원화강세에 따른 견고한 여행 수요가 예상된다. 발리의 지역적 이슈는 중국여행 수요 회복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모두투어의 중국 매출 비중이 업계 1위인 하나투어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이 한동안 이어졌으나 최근 한중관계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한중관계 해소는 모두스테이 등 자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 들어 모두투어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의 주가는 지난 1월3일 장중 1만8400원 근처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확인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주가를 회복했고 지난달 29일 장중 3만7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르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련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가 이달 들어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던 여행주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온기가 돌았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라 중국 노출도가 큰 업종에 대한 선호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관계사인 모두투어리츠가 연결 반영되고 자유투어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점도 내년 모두투어 주가에 호재다. 아울러 모두투어는 지난달 바르셀로나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지사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이익 창출에도 노력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내국인 출국자수 성장률 전망을 18.3%로 높이면서 모두투어의 실적 추정치를 약 10% 올렸다”며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는 내년과 2019년 예상실적 기준 각각 PER(주가수익비율) 24배, 21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두투어의 현 주가 대비 31%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주가조정이 나타나면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9호(2017년 12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