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간편결제 시연/사진=뉴시스
현금없이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옷을 사고 식당에서 밥값을 지불할 수 있는 상점이 늘고 있는 것.

가상화폐 사용자는 현금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어 편리하고 판매자는 취득한 가상화폐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애플리케이션 코인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상점은 150여곳에 달한다. 2016년 12월 50곳이던 것이 3배 늘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전체 상점 650여곳 중 150곳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으로 청바지는 물론 식당가에서 밥값도 지불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받는 방식은 일종의 계좌이체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비트코인 간편결제 앱을 켜고 상점 카운터에 비치된 QR코드를 인식시켜 입금 주소를 확인한 뒤 송금할 금액을 입력한다. 최근에는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문자메시지로 URL을 보내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방식도 쓰인다.


가상화폐 기반 직불카드도 도입됐다. 직불카드는 편의점, 동네 식당 등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결제시장이 커져도 가상화폐가 실물화폐를 대체하는 날이 오게 될 지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가상화폐의 결제 편의성이 크지만 시세 변동성이 큰 만큼 결제에 활용하지 않고 투자자산으로 보유하려는 인식도 여전해서다.


최근 비트코인은 가격이 오르고 투자 열기가 고조될수록 정작 화폐의 기능은 퇴화하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값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일찍 쓸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암호화폐'라기보단 '투자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일반 거래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려면 가격 안정이 전제조건"이라며 "암호화폐의 기능이 결제 수단에 한정되지는 않으므로 향후 추이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