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이 우상을 꺾고 역사를 다시 썼다.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58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를 3-0(7-6<7-4> 7-5 7-6<7-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자신의 우상인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한 정현은 4강 길목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과 맞붙는다.

샌드그렌도 이번 대회 돌풍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8강까지 오면서 랭킹 8위, 5위 톱랭커를 꺾고 올라온 만큼 기세가 대단하다. 다만 지난 9일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 투어 'ASB 클래식' 1회전에서 정현이 2-1(6-3 5-7 6-3)로 승리한 바 있다. 쉽게 얻은 승리는 아니었지만 당시 기억은 정현이 자신감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현은 24일 샌드그렌과 8강전을 벌인다. 승리한다면 4강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붙는다.

한편 한국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이전까지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