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사진=뉴스1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7명으로 정정됐다. 이 중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근무중이던 의료진이 3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병원 손경철 이사장은 밀양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종병원 사망자 37명으로 정정한다. 일부 중복 집계가 있었다. 병원에는 환자 177명이 입원 중이었다. 9명의 당직자 중 의사 1명,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등 3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 당직 의사는 1층에서, 책임 간호사와 조무사 각각 1분은 2층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고령의 어르신 환자들을 구하려다 화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축법에 위반되지 않은 내장재를 사용했다. 소방점검도 꾸준히 받아왔다. 건물 규모가 작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오전 7시30분쯤 경남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화재 신고자는 119로 전화해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의 간호사 2명은 “응급실에서 일을 하는데 뒤쪽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며 “‘불이야’ 소리치며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왔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복도를 뛰어다니며 “비상문으로 탈출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비상벨이 울렸지만 천장에서 물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의하면 병원 병실과 비상문, 계단 등은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가득했다. 사람들은 우왕좌왕 했고 이 과정에서 뛰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혼비백산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시작된 불은 오전 10시3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