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부산여성단체연합 등이 법무부·검찰 조직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지현 검사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서 검사의 외모를 거론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3일 극우 여성혐오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는 서 검사의 외모와 관련된 게시글이 수십개 검색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서 검사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지적하며 성희롱으로 간주할 수 있는 표현이 여럿 등장했다.


이어 서 검사가 호남 출신인 점을 거론하거나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메갈리아’ 회원일 것으로 추측하는 게시글도 다수 발견됐다. 서 검사의 폭로를 두고 일부 회원들은 ‘서 검사가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근거없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성희롱 및 여성차별 게시글이 다수 등장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의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서 검사가 이 문제에 힘들어 하고 있다”며 “아직 법적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2차 피해를 두고 한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성폭력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우리 사회의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