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사진=뉴스1


/사진=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에 등장한 'Ent선생'이 주목받는 가운데 최영미 시인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관련해 문단계 반응도 뜨겁다.

앞서 최 시인은 지난해 12월 계간지 ‘황해문화’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그는 작품에서 ‘En선생’을 가리키며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등의 표현으로 원로 시인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또 'En선생’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류근 시인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랐다고? 고은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다. 최영미라는 시인께서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놀랍고 지겹다"며 'En선생'의 정체를 고은으로 단정지었다.

이어 "60~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 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밝혔다.

/사진=이승철 시인 페이스북 캡처

반면 이승철 시인은 최 시인의 미투운동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승철 시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 손석희ㅡ최영미 인터뷰를 보면서 내내 심기가 불편했다. 문단에 만연한 성추행이라니, 최영미는 참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잣대로 마치 성처녀처럼 쏟아냈고, 천하의 손석희는 한국문단이 '아 이럴수가 있나' 하며 통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 출판사와 무소불위의 평론가들의 묵계를 강조하면서 그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남발했다. 최영미의 그런 발언에 대해 절실성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내가 그녀의 가해자가 된듯 나도 모르게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최영미 인터뷰는 한국문단이 마치 성추행집단으로 인식되도록 발언했기에 난 까무라치듯 불편했다"며 최 시인에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듯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