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오른쪽)와 이기정이 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1차 예선에서 핀란드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1차 예선에서 핀란드를 9대4로 꺾고 대한민국 선수단 첫 승리를 안겼다. /사진=뉴스1

컬링 예선 경기가 펼쳐진 후 컬링 규칙, 컬링 점수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대한민국의 올림픽 첫 승리를 장식한 장혜지-이기정의 컬링 경기는 한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헐,' '스윕,' '헤비' 등 선수들이 외치는 소리에서부터 해설들이 말하는 '히트앤롤', '파워플레이' 등 규정과 플레이 용어들이 낯설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링 용어를 소개한다.


▲컬링= 컬링(curling)의 'curl'은 '돌돌 감기다'라는 뜻으로 머리 파마할 때 쓰는 용어 '컬'과 같은 의미다. 경기에 이용되는 돌(스톤)이 빙글빙글 돌며 이동하는 데서 유래했다.

▲스톤= 컬링에 쓰이는 가장 중요한 장비. 스톤은 구기종목의 '공'과 같은 존재로 화강암을 사용하며 둥글고 넓적하게 생겼다. 무게는 약 20kg에 달하며 위에는 핸들이 달려있다. 핸들은 단순히 손잡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호그 라인(hog line)에 도달하기 전, 핸들에서 손이 떨어졌는지 확인해주는 전자장치가 설치돼 있다. 호그라인 전에 손을 떼면 파란불, 이후에 손을 떼면 빨간 불이 들어온다.


▲브룸= 선수가 얼음 빙판을 문지르는 브러쉬다. 경로를 바꾸거나 스톤이 더 잘 미끄러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호그라인= 2개의 호그라인이 있다. 하나는 투구자가 스톤을 던질 때 손을 떼야 하는 선이다. 다른 하나는 던진 스톤이 지나야하는 최소 기준선이다.


▲백라인= 하우스의 맨 뒷부분에 위치한 선으로, 스톤이 이를 넘어설 경우 무효 처리된다.

▲엔드= 복싱이나 격투기의 한 라운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기존 컬링 한 경기에는 10엔드가 있다. 믹스더블은 8엔드다.


또한 선수들은 빙판에서 잘 달리기 위해 특수신발을 신는데 땅을 딛고 미끄러지는 쪽은 슬라이더, 해키를 밀며 나가는 쪽은 논슬라이더라고 한다. 슬라이더의 바닥 재질은 테플론으로 돼 있어 안정적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돕는다.

경기를 보다보면 선수들의 목소리가 경기장에서 울려퍼진다.

▲헐= '빨리해!'라는 뜻인 'Hurry(허리)'의 준말. 더 빠르고 세게 얼음표면을 닦으라는 신호다.

▲헤비(하드)= '무겁다'라는 뜻인 'Heavy'에서 나온 말. 스톤이 무겁다는 것은 예상보다 스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리다.

▲스윕='닦다'라는 뜻인 'Sweep'에서 나온 말. 스톤이 생각보다 느리고 약하게 움직여 얼음을 닦아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을 때 쓴다.

컬링은 양 팀이 시작선에서 돌을 던져 목표의 가장 작은 원 중심에 누가 돌을 더 가깝게 배치했는지를 경쟁하는 스포츠다. 기존 컬링은 동성 4인조, 믹스더블은 혼성 2인조로, 한 라운드에 양 팀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한번씩 총 8개(기존 컬링)·6개(믹스더블)의 돌을 던진다.

한 라운드가 끝나면 중심원에 누가 가장 가깝게 돌을 배치했는지에 따라 승자를 가린다. 승리시 기본 점수는 1점이다. 승자의 가장 가깝게 배치한 돌과 패자의 가장 가깝게 배치한 돌 사이에 승자의 돌이 또 있다면, 그 수만큼 점수를 추가한다.

8일 열린 핀란드-대한민국 예선 7엔드에서 한국팀의 돌이 원 위에 4개, 핀란드 팀의 돌은 하나도 없었기에 한국 대표팀이 4점을 획득하며 기권패를 이끌어냈다. 기존 컬링은 이런 라운드를 10번 진행하고, 믹스더블은 8번 진행한다. 서로의 돌을 밀어내는 것도 가능하기에 치밀한 계산과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