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연극연출가 이윤택(67)의 연극계 성추행·성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9일 배우 김지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또한번 자신의 분노를 표출했다.


19일 배우 김지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선생님의 기자회견장에 갔다. 양심이 있다면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이라고, 내가 받은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갔지만 선생님은 변함이 없었다”며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에 나는 기자회견장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음을 알리며 “많은 분들의 증언처럼 황토방에서 여자 단원들이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고 나도 함께였다.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지현은 “2005년 (이윤택에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 사실을 알고난 후 선생님은 내게 200만원을 건네시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 갈 때쯤 선생님은 또다시 날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나에게 자신의 사람이란 말을 하며 괜찮다고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김지현은 "언젠가부터 하늘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 앞에 떳떳하게 서있을 수가 없었다. 전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분명 선생님과 피해자만이 아는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분명 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