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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오태석씨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와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오태석씨는 지난 16일 오전 극단 목화 단원 B씨와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 이후 B씨는 A씨와 16일 오후 12시13분부터 35분까지 22분 동안 통화했다.
B씨는 A씨에게 “새벽에 오태석 연출을 만나 회의했다”며 “(피해자가) 트라우마가 있다면 (오 연출가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한다”고 오씨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SNS에 “대학로의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어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ㅇㅌㅅ이라는 초성을 밝히며 축축한 손의 주인이 오태석씨임을 암시했다.
또 잠시 극단에 몸을 담았었다는 B씨도 폭로에 동참했다. B씨는 자신의 SNS에 “스물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뒤풀이에 참석했다. 뒤풀이 자리에서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폭로했다. B씨가 언급한 연극 ‘백마강 달밤에’는 오씨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폭로가 이어지자 오씨는 지난 16일 이후 자신의 작품인 연극 ‘템페스트’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외부 접촉을 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오씨는 지난 1968년 희곡 ‘환절기’로 데뷔,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하고 연극 ‘백마강 달밤에’, ‘한강은 흐른다’ 등을 연출하며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 극자가 겸 연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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