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연장 11엔드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 준 스톤을 하우스에 넣고 있다./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연장전 끝에 일본을 8-7로 꺾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준결승에서의 혈투를 잊고, 차분하게 훈련에 임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4일 오후 1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평창올림픽 마지막 훈련에 들어갔다. 김민정 감독, 피터 갤런트 코치와 스톤이 도달하는 시간, 코스 등을 꼼꼼하게 살피며 최종전을 준비했다.


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은정이 호흡을 맞추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일본을 8-7로 제압했다.

2014년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한국은 두번째 출전인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예선 전적 8승1패, 최근 8연승을 기록,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승전까지 올랐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영국을 꺾은 스웨덴이다.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누른 한국은 25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날 자정 넘어서까지 경기를 치렀음에도 선수들은 피로를 잊고 비장하게 훈련에 임했다. 갤런트 코치가 직접 브룸을 들고 시범을 보이기도 했고, 수시로 김은정 스킵 등과 대화를 나눴다. 진지한 표정 속에서도 종종 미소가 엿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 유행어인 "영미야~"도 종종 들렸다.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사양했다. 선수들 대신 취재진 앞에 선 김민정 감독은 "어제 이겨서 결승에 갔지만 평소와 똑같다. 크게 들뜨진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코스 등을 체크했던 김 감독은 "컬링의 경우 경기에 들어가면 코칭스태프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변수에 대비해서 훈련을 더 혹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꺾었지만 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스웨덴은 전날 영국을 10-5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김민정 감독은 "예선부터 가장 신경 썼던 팀이 스웨덴"이라며 "기술이 뛰어나고 좀처럼 실수가 없는 팀이다. 결승전은 진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거듭 칭찬한 김 감독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갖고 있는 기량을 100% 이상 발휘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결승에 임하겠다. 어둠속에 있던 한국 컬링에 한줄기 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9시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