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확정하자 정부와 업계가 대책마련을 위한 민관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동부제철, 고려제강, 휴스틸, 철강협회, 무역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관세 경감‧면제를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조속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른 나라와 공조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수출을 다변화하고 내수를 늘리기 위한 관세 부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해 25%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방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수입 철강재에 대해 25%, 알루미늄 제품은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부과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15일 이후인 23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