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자진출석. /사진=임한별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잠적한 지 4일만인 9일 서울 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하는 모습을 본 충청남도 공무원들은 분노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뉴스1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국민과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8년 동안 충남 도정을 책임졌던 사람의 이중적 행동에 실망감과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며 “당분간 충남도에 근무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실망감을 갖추지 못했다.


안 전 지사의 고향인 논산시민 이모씨(61)는 “길게 숨어있지 않고 검찰에 자진 출석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55년 잘 키운 나무 불나서 한번에 다 타버려 허탈하다.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기 바란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논산시민 김모씨(50)는 “마음의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검찰 출석해서 천벌을 받든 말든 관심도 없고 기대도 없다”며 강한 분노감을 표시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국민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또한 "앞으로 경찰조사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