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녀' 이본. /사진=MBN 제공 지난 12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이본이 7년 동안 어머니 병간호를 하며 살아가는 일상이 담겼다.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시대의 아이콘' 이본은 "사실 누군가에게 관찰을 당한다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지 않냐? 나는 특히나 가족과 같이 사니까 반대를 하시더라. 그래서 (관찰예능에) 몇 번 출연을 하지 못했었다"며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 비혼이 행복한 소녀라는…"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본은 "아직은 비혼이 행복하다. 이런 삶이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웠다면 결혼을 했겠지만, 이 자유로움이 너무 좋다. 이렇게 조금 더 즐기다 결혼을 해도 되지않을까라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도 있다"며 "독신주의자는 솔직히 아니다. 하지만 몇 년 정도는 더 비혼을 즐기면서 사는 이본이었으면 좋겠다"고 비혼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본이 과거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 그리고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밝혔다.
이본은 “엄마가 어느 날 여행을 간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갑상선암 때문에 수술을 하고 왔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갑상선암이 끝이 아니었다. 유방암으로 암수술을 한 것.
이본은 “그 후 수술이 잘 끝난 줄 알았는데 1년 뒤, 엄마가 다시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 유방암으로 두 번째 암 수술을 했다. 두 번이나 연달아서 암 수술을 하게 됐다. 그 일을 계기로 내가 큰소리 뻥뻥 치고 병간호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이본은 10년 가까이 진행했던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도 그만뒀다. 이본은 “엄마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떠나자’ 싶었다. 정말 아무런 사전 애기도 없이 그냥 작별인사를 했다. 라디오를 그만두면서도 생방송 할 때 엄청 울었다”며 “정말 1년을 5분 대기조로 병간호를 했다. 그렇게 1년을 하니까 내가 죽을 것 같더라.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의 의미를 느꼈다”고 했다.
공개된 이본의 일상은 어머니 위주로 돌아갔다. 이본은 음식을 만들어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 어머니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그제야 밥을 먹었다.
그렇게 7년이었다. 엄마도 나도 이겨냈다. 지금은 좋아졌으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