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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뇌물수수 및 다스(DAS) 실소유주 등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고(故)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5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이 넘는 뇌물 혐의,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훈 변호사(64·사법연수원 14기)와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 및 수행비서 1명과 함께 청사로 온다.
수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에게 조사 취지와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진행된다. 1001호실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특수1부 검사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숫자 '1001'은 국가원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조사는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48·29기)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가 교대로 진행한다. 그간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실소유주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특수2부는 이 전 대통령의 100억원 이상 뇌물 혐의를 수사해 왔다.
조사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된다.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영상 녹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이에 동의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와 실소유주 논란이 있는 다스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직 대통령 신분임을 고려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한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따라서 밤샘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수수한 뇌물액만 111억원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4억원),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10억원),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2억원),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1억원),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5000만원)이 총 17억5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은 미국 법률회사 '에이킨검프'(Akin Gump)에 대납한 소송비용 60억원도 있다. 이외에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총 22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고 대보그룹(5억원), ABC상사(2억원),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4억원) 등 기타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다스에서 조성된 300억원대의 비자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점,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발생한 탈세 혐의도 추궁할 방침이다. 또 다스가 BBK 투자금 140억원을 먼저 반환받도록 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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