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왼쪽)과 박근혜.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오후 신문이 재개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으로 설렁탕을 먹은 사실이 밝혀져 누리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5분쯤 3시간16분에 걸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인근에서 배달시킨 설렁탕 한 그릇을 점심으로 삼았다. 식사는 검찰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밖에 나가서 먹고 오면 늦어지기 때문에 원활한 수사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수십개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강제소환 대상자는 수사기관이 식사를 제공하고 임의소환 대상자는 직접 식사 방법을 정한다. 이 전 대통령에 앞서 검찰에서 직접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세 사람이다.


1995년 11월1일 4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싸온 일식도시락과 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측이 직접 마련한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이 담긴 도시락으로 변호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저녁 역시 변호사들과 함께 인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온 죽으로 해결했다. 죽은 경호실 측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 포토라인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와 10여분의 면담을 하고 오전 9시49분부터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