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태훈 세종대 교수. /사진=뉴스1


배우 출신 세종대 교수인 김태훈씨(52)가 교수로 재직해오던 세종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 달 '미투(#Me Too)운동'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직서를 내겠다는 생각에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며 "다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진상조사가 먼저라고 생각해 미뤘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사직서를 안 내려고 한다', '학교가 진상조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 는 등 진실이 왜곡되는 것이 답답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학교와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올라온 글을 통해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을 90년대말 세종대 영화예술과를 다닌 학생이었다고 소개하며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추가 제보도 이어졌다. 

피해자 B씨는 지난달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논문지도를 하면서 K교수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한 K교수는 이후 모두 김씨로 확인됐다.

김 씨는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주로 연극계에서 활동하고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