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간 60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기술이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도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30억달러(약 3조2400억원)에 이르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와인, 돼지고기 등 품목이며 강관, 과일, 와인 등에는 15%의 관세를, 돼지고기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한국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무역제재로 중국 전자제품의 대미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반도체나 TV 송수신기 등의 중간재 수출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총 1421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이 중 중간재 비중이 78.9%에 이른다.


더욱이 미국은 유럽연합(EU)에 철강 관세를 면제받으려면 대중 무역전쟁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는데,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해 사드보복을 뛰어넘는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신시장으로 수출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