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 과당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가심비를 앞세운 상품군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심비로 차별화 노린다


이마트24는 최근 국민간식인 치킨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파티팩’을 선보였다.

올 초 시간당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전년 대비 16.4%↑)되자 치킨업계는 배달료 별도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치킨 한마리 가격은 2만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이마트24는 배달 치킨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치킨세트 상품을 개발해 가심비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림 훈제치킨 한마리, 양념소스, 치킨무, 비닐장갑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된 이마트24 치킨파티팩의 가격은 9000원 이하다.


또한 이마트24는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수입맥주 4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벨기에맥주 9캔세트를 1만원 초중반대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이런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 개발을 통해 객단가 및 매출 극대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심비 높은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본질에 집중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PB브랜드 ‘심플러스’를 선보였다. 심플러스는 이탈리아 파스타, 벨기에 초콜릿 등 전세계에서 유명한 제조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글로벌 소싱상품을 유통 과정의 거품을 뺀 가격에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심플러스 상품은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이 직접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심비 상품만을 들여와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값이 싸고 한번 쓰고 버리는 이미지가 강한 PB제품의 격을 한단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심비 PB 심플러스에는 고개에게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려는 홈플러스의 마음과 전세계에서 좋은 상품만을 들여오려는 바이어의 자신감이 담겼다”며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심플러스 상품을 지속 선보여 초저가 일변도였던 국내 PB시장에 ‘진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소비 트렌드 맞춤형 도전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지난달 초 가심비를 충족하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캐릭터 샵 전문관’을 론칭했다.

쿠팡은 이번에 오픈한 전문관에 대중적인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핑크퐁 ▲뽀로로 ▲타요 등 유아동에서 성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30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쿠팡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캐릭터 상품 17만개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의 쇼핑 편의성 높였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캐릭터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론칭한 전문관을 통해 이를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을 빠른 배송으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상품이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 가성비만 따지지 않는 이도 많아졌다”며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