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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 16일 김 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로운 원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할 금감원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진웅섭 전 원장, 최흥식 전 원장, 김 전 원장의 뒤를 잇는 4번째 원장이다.
‘금융검찰’이라고 불리는 금감원은 앞서 정권체에 따라 수장이 바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감원장 임기가 3년인데 반해 금감원 역사 20년 동안 12번 교체됐다. 이 중 3명의 원장은 최근 1년 내에 갈렸다. 임기를 모두 채운 금감원장은 윤증현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과 김종창 금감원장 두 명뿐이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는 금감원장의 ‘최단 임기’ 기록을 연속으로 2번이나 갈아치웠다. 최 전 원장이 6개월, 김 전원장이 15일이다. 금감원 외부에서는 직원들의 동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 전 원장은 혁신TF를 통해 조직을 ‘물갈이’한 직후 사임했다.
하지만 정작 금감원 내부에서는 동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금감원 직원은 김 전 원장의 사임에 대해 “안타까운 일” 혹은 “마음이 안 좋다”면서도 “업무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금감원 직원은 “원래 원장이 교체되면 한 2주 정도는 바쁘다”면서 “그것 말고는 특별히 체감되는 업무상의 지장은 없다. 조직은 원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감독 기관의 일원으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원장이 바뀐다고 실무를 소홀히 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일하는 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김 전 원장 퇴임은 금감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감원 직원들의 반응은 최근 최 전 원장과 김 전 원장의 사임이 금감원 업무 수행과정에서 불거진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용비리 사태로 전 직원의 사기가 꺽였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잦은 원장 교체로 직원들이 적응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최 원장 취임 당시 이뤄졌던 원장 교체에 따른 임원진 물갈이가 재연되는 상황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임원단은 신규선임 된 지 불과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현 상황에서 새로운 원장이 과거 정권교체에 따라 관례적으로 이뤄진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원장의 잦은 교체로 금감원 업무가 지연되거나 원활하지 않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업무가 변한 것이 없다”면서 "예를 들어 SK증권이나 골든브릿지증권의 대주주적격성 심사의 경우 대상 회사가 애초에 심사신청을 안했다. 신청도 안한 안건에 대해 우리가 의견을 낼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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