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해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비례해 발목이나 발바닥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들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자주 착용하는 슬리퍼와 샌들은 발을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잡아주지 못해 발 변형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족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발바닥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 알려진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등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런데 '발목터널증후군'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족부질환 또한 발바닥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감별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녕 원장은 “사람의 발목 안쪽, 복숭아뼈 뒤쪽에는 발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발바닥으로 가는 신경과 인대, 혈관이 지나가는 족근관(발목터널)이 있는데 '발목터널 증후군'은 발목 터널이 각종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압박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발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저리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라고 설명했다.


◆발목터널 증후군, 김정은 위원장도 앓았던 질병

발목터널 증후근은 잘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근과 유사하게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국내 성인남녀 대표적인 발질환 통계에서도 (족저근막염-48.7%, 발목관절염-29.3%, 무지외반증-19.2%, 발목터널증후군-2.8%) 다뤄질 만큼 대표적인 족부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4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에는 발목터널 안에 물혹이 발생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발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에 하나가 발목터널 안에 생긴 물혹이나 신경종양이 신경을 눌러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발목터널증후군 발병의 일반적인 원인은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골절,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무리한 운동을 했을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과체중일 경우에도 발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등과 증상 비슷, 신경손상으로 인해 자연 치유 어려워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지만 방치 시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이 욱신거리고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발에서 시작해 다리 위쪽으로 퍼지기도 하며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리는 증상, 복숭아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이 더욱 진행될 경우 발목 주변 감각이 둔해지고 갑자기 발목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며,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처럼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동녕 원장은 “똑같이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일반적인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발 뒤꿈치가 찌릿하고 보행 시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비해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 안쪽을 두드렸을 때 발바닥 쪽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며 “하지만 환자분들이 발바닥에 나타나는 통증의 양상이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발목터널증후군이 족저근막염 등 유사한 증상의 족부질환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이유는 장기간 방치 시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과 후유장애를 남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소염제나 석고고정 같은 초기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발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보전적 치료로는 일시적인 통증완화만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