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면서 시중은행이 앞 다퉈 통합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고 있다. 많게는 수십개에 달하는 금융 앱을 한 데 모아 은행 서비스를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동안 은행 고객들은 계좌이체, 환전, 자산관리 등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각각의 앱을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데도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농협을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 5곳에서 출시한 앱 수만 1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편리한 앱 환경을 무기로 등장하자 시중은행들도 앱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통합 앱은 회원가입과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앱 사용 환경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통합 앱 전용 금융상품은 일반 상품 보다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뭉치면 혜택이 쏠쏠한 통합 앱을 샅샅이 들여다봤다.
◆통합 앱, AI서비스·편의성 업그레이드
KEB하나은행은 내달 새로운 통합 앱을 출시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통합 앱인 '1Q뱅크'와 별개로 상담과 환율, 가계부 기능을 통합한 새 앱을 선보인다. 특히 문자메시지로 받은 각종 영수증 내용을 앱에서 관리할 수 있는 알림기능을 추가했다. 사전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등록하면 앱상에서 자동으로 가계부가 만들어진다.
NH농협은행도 앱 통합에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통합 앱에서 고객 중심의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제공하고 계좌개설, 모바일 OTP(일회용패스워드) 발급, 생체인증, 간편뱅킹, 마케팅 알림을 비대면에서 처리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음성인식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챗봇(chat-bot)’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UI서비스, 최단 시간 내 송금이 가능한 ‘키보드뱅킹’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통합 앱은 올 8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11월까지 통합 테스트를 거쳐 연말인 12월에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을 통한 미래지향적 뱅킹, 특화된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신한S뱅크, 써니뱅크, S통장지갑, M폴리오, 스마트실명확인 앱을 합쳐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SOL)'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쏠에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신한은 부동산이다' 서비스를 탑재해 은행 앱에서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조회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쏠은 출시 이후 70만명의 순신규 고객을 달성하고 지난 5월 말 기준 약 530만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쏠의 부동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통합 앱인 ‘위비톡’을 만들었다. 이 앱을 설치하면 위비멤버스(포인트관리), 위비뱅크(은행 거래), 위비마켓(인터넷상거래) 등 기존에 나눴던 금융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높은 예·적금 금리 혜택은 덤
통합 앱을 이용하면 높은 금리와 추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챗봇 상담서비스도 통합 앱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쏠’에서 적금(주거래 드림적금)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의 연 금리는 3%로 시중은행들의 평균 적금 금리(연 2.4%)보다 높다.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인 이 상품은 선물하는 사람이 1회 차 금액(1000∼30만원)만 입금해서 선물하면 받은 사람이 나머지 회차를 입금하면 된다. 이자는 단리로 계산되며 만기일에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의 올원뱅크에서 적금에 가입하면 연 0.1∼0.3%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위비톡 이용고객이 위비꿀마켓적금을 가입하면 0.2%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