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냉방가전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시장은 260만대로 사상 최대였는데 올해는 3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각 가전업체들은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가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잡기에 혈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에어컨 성수기에 대비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의 에어컨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에어컨’은 올해 삼성전자가 국내에 판매하는 스탠드형 에어컨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달에는 고성능 실외기 1대로 거실·안방·자녀방 등 방마다 무풍에어컨을 최대 3대까지 연결 가능한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성능 실외기 1대 설치만으로도 스탠드형 에어컨 1대와 벽결이형 2대를 설치할 수 있어 비용·공간·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LG전자의 LG 휘센 에어컨은 6월 첫주 판매량이 전주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고객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해 음성만으로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다. 딥러닝기술 기반이라 제품을 사용할수록 인식률도 높아진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지난 1월 출시 이후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까지 에어컨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정도 늘어났다.


캐리어에어컨도 주력 제품인 ‘에어로 18단 에어컨’과 ‘제트 18단 에어컨’의 판매량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76% 증가했다.

제품의 다양한 기능 중 에어컨 한대로 냉방을 사용하지 않아도 제습과 공기청정을 단독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독립 원터치 컨트롤’이 판매 증가의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실외기가 필요없는 이동식 에어컨 신제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인기를 끈 모델로 냉방 전용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디자인을 개선했다.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장소와 배관 연결이 어려운 장소, 부분적 냉난방이 필요한 장소 등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에어컨 외에 선풍기 판매량도 증가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지난달 선풍기 판매량은 전달 대비 220% 급증했다.

특히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 가정용 선풍기의 판매가 높았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이 각각 33%, 19%로 판매비중이 높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비중과 비교하면 각각 6%, 7% 늘어난 것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되면서 계절 특수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면서 “본격적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판매량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