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영비리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항소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석 신청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에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신 회장은 참석하지 못하게 된 가운데 그의 해임안 등이 논의되는 주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롯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고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전날(28일) 오후 늦게까지 인용 결정을 미루면서 보석이 사실상 무산됐다.


신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열리는 주총헤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자신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는 주주 제안 안건을 제출했다.

이 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신 회장이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며 자리를 비운 사이에 경영권에서 밀려나 있던 신 전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신 회장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석을 통해 본인이 직접 주총에 참석해 주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국에서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


하지만 롯데 측은 신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사안이 올라온 앞선 4차례의 주총 표 대결에서 모두 신 회장이 승리했고 당시 주주 구성과 현 주주 구성이 바뀐 게 없으며 신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주총을 대비해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이 신 회장의 서신을 갖고 일본으로 파견돼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에게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