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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유명한 야구선수의 말처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생과 닮았다. 야구팬들은 말한다.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수많은 팬들이 야구에 환호하는 이유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의외의 상황에서 오는 짜릿함을 만끽하고 싶어서지 않을까. 머니S는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 야구장을 찾게 하는 숨은 주역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팬들의 자랑이 LG트윈스이듯, LG트윈스의 자랑은 팬들입니다.”
잠실야구장,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경기가 끝나면 응원석에선 최동훈 LG응원단장(32)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LG 야구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최 단장은 2015년부터 LG 응원단을 이끌고 있다. 최 단장은 대학생 때부터 응원단 관련 일을 하면서 응원단장의 꿈을 키웠다. 처음에는 LG 보조 응원단장을 하다 정식 응원단장이 될 기회가 생겨 잠실야구장에 서게 됐다.
“최고 인기구단인 LG 응원단장 자리가 부담스러웠지만 잘 해내겠다는 다짐이 더 컸어요. 궁극적인 목표가 LG 응원단장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놓칠 수 없었죠.”
최동훈 단장은 응원단장 일을 하게 된 이유를 자신있게 설명했다. 1년 내내 단상에 올라가 모든 것을 쏟아내는 그에게서 지친 기색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표정이 느껴졌다.
야구 시즌이 끝나도 겨울에는 실내스포츠 응원 일을 하는 최 단장은 1년 동안 거의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생길 수 있는 응원단장 일을 그는 4년동안 무사히 해오고 있다.
“응원단장 일이 굉장히 힘듭니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제가 체력을 관리하는 비결은 따로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죠. 원래 제가 잠이 없었는데 이 일 시작하면서 굉장히 많아졌어요(웃음). 그런데 (응원단) 저희는 팬분들이 열정적일 때 쾌감을 느껴요. 지고 있더라도 목 놓아 응원해주시는 분들, 저희가 유도하는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최 단장의 고생 덕분인지 LG의 이번 시즌은 심상치 않다. LG는 전반기가 거의 지난 시점에서 4위에 자리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몸소 느끼는 최 단장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저희 팬들은요, 팀의 경기력과 상관없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세요. 그게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죠. 예전에는 팀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조금 과격한 팬 분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다행히 제가 일하는 4년 동안에는 저희를 해코지하거나 뭐라고 하는 분들은 없구요. 오히려 저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돼요.”
최 단장은 항상 경기가 끝나면 “LG가 팬 여러분들의 자랑이듯이 여러분이 LG의 자랑입니다”라고 외치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한다. 선수들과 팬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파이팅 넘치게 응원하는 최 단장. 그가 있기에 많은 LG팬들은 오늘도 야구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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