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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빵빵한 회사 화장실에서 쉬려고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회사 혹은 화장실로 대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충북의 한 엔지니어링업체에서 설비업무를 진행하는 A씨(남·23)는 '더운 날 일하기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2년 동안 공장에서 근무한 그는 "폭염 시즌만 되면 정말 더워서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이나 연구실 등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없어 건물 안 화장실에서 주로 쉬는 편"이라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에어컨 바람이 들어오는 건물에 상사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A씨는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기자에게 보냈다.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일대도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 사람이 가득차기로 유명한 종로 무교동 거리에도 무더운 햇볕 탓에 평소보다 직장인이 적었다. 통로 옆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는 직장인 외에는 대부분 그늘이나 카페로 발걸음을 돌린 상태였다.
서울 종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B씨(남·27)는 "더워서 정말 쓰러질 뻔했다"며 "에어컨이 잘 나오는 회사가 최고의 장소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곧바로 회사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0분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36.6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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