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사진=박찬규 기자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6208만명이 이용한 우리나라의 관문 공항이다. 2001년 3월 개항한 뒤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를 증설했으며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공사는 2013년 시작해 지난해 9월 말 끝났다. 이어 지난 1월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며 연간 여객 7200만명을 수용하는 메가허브공항으로 거듭난 것.

해외 주요 공항처럼 복수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이점은 여유다.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양 터미널로 나뉘는 만큼 많은 인원이 몰려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평이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스카이팀 회원사인 4개 항공사가 이용한다. 이곳은 총 5층으로 구성되는데 3층과 4층이 출국장이고 1층과 2층이 입국장이다. 지하1층은 버스터미널과 철도대합실, 단기주차장, 푸드코트, 캡슐호텔, 약국 등의 시설이 있다.
가족고객 전용 카운터 /사진=박찬규 기자

◆이용자 동선 고려한 설계로 편익 향상

1터미널은 이용자의 동선이 길다는 불만이 그치지 않았다. 이에 2터미널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KTX가 통합된 제2교통센터를 운영한다. 여객터미널과 지하에 있는 교통센터 사이의 거리는 59m에 불과하다.

주차장 이용도 여유롭다. 대당 주차공간을 기존 2.3m에서 2.5m로 확대한 덕분에 큰 짐을 싣고 내리기가 편해졌다. 차에서 내릴 때 이른바 '문콕' 등으로 옆차가 상할까 걱정하는 일도 크게 줄었다.

단기주차장은 터미널까지 이동거리가 매우 짧은 장점이 있고 장기주차장은 별도의 탑승 대기시설을 마련, 이용자 편의를 더했다. 1터미널은 장기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려면 날씨에 따라 불편함이 많았지만 2터미널에서는 대기공간에서 여유롭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시설도 눈에 띈다. 터미널 곳곳에 유아휴게실이 마련돼 아이를 동반한 부모의 편의를 돕고 일부 항공사는 가족고객 전용 체크인 창구를 갖췄다. 무인창구가 늘어나면서 일반 이용자들의 편의가 개선됐지만 아이는 단독으로 체크인할 수 없어 이 같이 배려한 것.

또 각 카운터 근처에 총 8개 출구가 마련돼 체크인 후 빠른 출국이 가능하다. 어린 아이를 동반했다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빠르게 출국수속을 마무리할 수 있다.
셔틀버스 대기장소 /사진=박찬규 기자

◆과속 셔틀버스 운행에 불편 호소

2터미널 장기주차장 셔틀버스는 평균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장기주차장 3곳과 터미널을 오가는 코스여서 버스운전기사들이 서두르는 경향에 버스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한 김모씨(35)는 “코너를 돌 때나 제동 시에 중심을 잡기가 불편했는데 여행용 가방이 함께 굴러다녀 불편했다”고 말했다.


아이 둘과 함께 공항을 찾은 서모씨(39)는 “여행용 트렁크 2개와 유모차까지 있었는데 버스엔 짐을 실은 승객이 많아 짐 싣기가 어려웠다”면서 “휠체어용 난간이라도 설치해주면 이용이 훨씬 편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사진=박찬규 기자

이에 한 셔틀버스 운전자는 “해당 저상버스의 난간은 장애인용”이라며 “짐이 많지 않으면 굳이 설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는 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 구간에 자율주행차를 시범운영한다”면서 “2020년부터는 1~2 터미널 사이를 왕복하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도입해 이용객의 편의를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20일부터 지능형 로봇 14대를 실전에 투입한다. 제1터미널에 8대, 제2터미널에 6대를 도입하며 출입국 안내와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추가 확장되는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에는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레파킹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