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연쇄 지연 사태 5일 만에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여객기 부족과 노후 항공기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국제선 연쇄 지연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지막 국제선 지연편은 지난 19일 저녁 7시 인천에서 미국 시카고로 출발할 예정던 OZ236편이다. 해당 편은 20일 오전 7시 출발해 약 12시간 지연됐다. 이후 추가적인 지연편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14일 지연된 OZ236편 이후 지연편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 정상화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제선 연쇄 지연 사태는 5일만에 정상화됐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편명이 ‘오즈’(OZ)라는 점과 쉼 없이 여객기가 운항된다는 것 때문에 ‘마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는 마법사라는 이미지가 항공업에 치명적인 불확실성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여객기 70대를 국제선 노선 76개에 투입 중이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139대 여객기로 11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정비로 인한 여객기 공백이 많아지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

실제 이번 국제선 연쇄 지연 사태도 지난 15일부터 3일간 A350 브레이크계통 결함, A380 연료계통 결함, B777 엔진센서 결함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노후 항공기 문제도 아시아나항공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기령 20년을 초과한 여객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아시아나항공이었다. 지난해 10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노후 항공기 비율은 22.9%다. 반대로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12.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