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철 의류와 화장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름철 상품 판매량은 7월 말부터 8월에 급증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특수가 앞당겨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템의 인기가 치솟으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일부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FRJ 아이스카페 데님. /사진=FRJ JEANS 의류브랜드 FRJ의 여름철 기능성 데님인 울라쿨 데님과 아이스카페 데님은 전체량의 95%가 판매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레드페이스에서는 폭염경보가 발표된 7월 둘째주 이후 자체 개발 냉감소재를 사용한 그래픽 멜란 라운드 하프티셔츠와 스포티 쿨 라운드 하프티셔츠 등 일부상품의 판매량이 최대 140% 증가했다.
특히 기능성 쿨링소재의 속옷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4일부터 BYC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보디드라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보디드라이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과 습기를 빠르게 흡수 발산하는 원사가 사용된 기능성 제품이다. 비비안이 지난 5월 여름 신상품으로 출시한 메시소재의 브라 판매율도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40%가량 늘었다.
보디드라이. /사진=BYC 냉각소재의 침구의 경우 제품이 동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의류·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의 냉각소재 침구와 인견소재 제품들은 현재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와플 조직 홑이불과 여성 원피스 역시 매진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풍기 인견 홑이불과 인견 원피스는 각각 1만5000여개, 1500여개 이상 팔렸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시원한 감촉을 주는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무더운 여름철에는 의류나 이불의 소재만 바꿔도 기대 이상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화장품을 쇼핑하는 고객들. /사진=올리브영 지친 피부에 시원함을 주는 화장품 매출도 급증했다. 특히 피부에 바르면 시원해지는 쿨링 화장품은 대박상품으로 떠올랐다. 피부온도를 낮춰주는 진정크림이나 알로에젤, 불쾌한 땀 냄새를 없애주는 데오도란트 등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리브영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7월 셋째주 알로에 수딩젤은 매출이 113%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8월 애프터 바캉스시즌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알로에 수딩젤이 7월 중순부터 인기몰이를 하는 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오도란트 매출도 73% 증가했다. 자외선차단제와 피부 유분기를 제거해주는 기름종이 매출도 일주일 새 각각 59%, 38% 늘었다. 세안제 매출도 29% 증가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자외선차단제 같은 제품은 보통 여름 휴가철인 8월에 30% 정도 매출이 오른다”며 “7월 중순에 매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